어머니가 말씀하셨다.
산다는 건 늘 뒷통수를 맞는거라고..
인생이란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어서
절대로 우리가 알게 앞통수를 치는 일은 없다고...나만이 아니라 누구나 뒷통수를 맞는거라고 그러니 억울해말라고..어머니는 또 말씀하셨다.그러니 다 별일 아니라고..하지만 그건 60인생을 산 어머니 말씀이시고 아직 너무도 젊은 우리는 모두가 다 별일이다. 젠장...
나는 그녀의 말을 이해하지만, 완벽히 이해는 가지 않는다.왜냐? 난 60세 먹은 노인네가 아니기 때문이다.그리고 그녀만큼 산전수전을 겪지 못했고, 경험하지 못했다.그래서, 아직은 모든 것이 다 별스럽다. 모든 것이 서툴다.연인과의 헤어짐이 처음이 아니지만, 매번 아픈 것처럼.당하지 말아야지 굳게 다짐을 해도 또 당하게 되는 사기처럼.
아마, 우리는 몇 번이고, 별일들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나이 60이 될 때까지.
그 때 되면, 나도 '별일이 아니라고' 말할 수 있을까.모르겠다. 어쩌면 난 그 때도 모든 게 다 별일이라고 말하고 있을지도.
6년전 그와 헤어질때는 솔직히 이렇게 힘들지 않았다.그 때 그는 단지 날 설레게 하는 애인일 뿐이었다.보고싶고, 만지고 싶고, 그와 함께 웃고 싶고,그런 걸 못하는 건 힘은 들어도 침을 순 있는 정도였다.젊은 연인들의 이별이라는게 다 그런거니까..
연인사이에서도 최소한의 예의라는 것이 존재한다.문자를 받았으면 답장을 해주는것.늦으면 늦는다고 전화를 해주는것.무슨일이 있으면 있다고 말해주는것.이따가 전화한다고 했으면 정말 이따가 전화를 해주는것.멀리 간다면 간다고 말해주는것.그러나 당연히 해야 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생략해 버리는 사람들이 많다.의도적이지 않은 이러한 무시 때문에 기다리는 입장에 놓여 있는 사람은 괜히 집착하는 사람처럼 생각되고 조금씩 무너져 버리는 자존심 때문에 신경질 적으로 변해버리고 만다.혼자하고 싶은대로 하고 살고 싶다면 차라리 그냥 혼자 지내라. 괜히 사람 집찹 중독자로 만들지 말고.당연히 해야 하는것 조차 지키지 못하는 사람이 무슨 큰 사랑을 바라는가. 기다리는 당신의 잘못은 없다. 당연한 예의를 기대하는 것 뿐이니까.
-그들이사는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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